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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17만명 증가…건설업 고용은 '한파'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회복했다.

보건복지업 강세에도 건설업 취업자는 11년 만에 최대 폭 감소를 보였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85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만2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 8만명, 6월 9만6천명으로 두 달 연속 10만명을 하회했다.

▲ 건설업 취업자 최대폭 감소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부진이 3개월째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1천명 줄며 2013년 7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수주 둔화와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7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하던 제조업 취업자도 1만1천명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7천명), 정보통신업(8만2천명), 운수·창고업(6만5천명) 등에서는 늘었다.

내수 부진도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소매업은 6만4천명(-1.9%) 줄었으며 숙박·음식점업은 3만4천명 늘었다.

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에서는 3만 7천명 줄었다.

'나홀로 사장님' 감소세도 계속됐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명 급감했다. 작년 9월(-2만명) 이후 11개월 연속 줄고 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9천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천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6천명, 임시근로자는 22만7천명 증가했다. 일용직은 7만1천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3.3%로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채용
[연합뉴스 제공]

▲20대, 40대 감소…36시간 미만 취업자 증가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은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취업자는 60대 이상에서 27만8천명 증가했다. 30대에서 11만명, 50대에서 2만3천명 각각 늘었다.

20대는 12만 7천명, 40대에서 9만 1천명 각각 감소했다.

취업자 수
[통계청 제공]

취업 시간대별로는 단시간 근로자가 늘고 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5만7천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17시간 취업자가 14만3천명, 18∼35시간 취업자가 21만4천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7월 대비 14만 9천명 감소하였고, 고용률은 0.5%p 하락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만4천명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8.4시간으로 1년 전보다 0.5시간 줄며 7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73만7천명으로 작년 7월보다 7만명 줄었다. 실업률도 2.5%로 0.2%p 낮아졌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2.5%로 전월대비 0.3%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9만6천명으로 8만9천명 늘었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24만3천명 큰 폭 증가했다. 60대 이상(11만4천명), 20대(4만2천명), 50대(3만1천명) 등에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