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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욕증시] 강한 회복력…잭슨홀 주목

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이 등판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주시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달 초 글로벌 증시 투매로 조정의 위기에 놓였던 뉴욕증시가 혼란을 빠르게 회복하고 오히려 강세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지난주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93%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S&P500지수는 지난 7월 중순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 비해 2%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5.2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4% 올랐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한 주 동안 19% 가까이 올랐다.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하락을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훼손됐던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월가에서도 주식 매수 권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잦아든 점도 안도감을 더해줬다.

최근 발표된 소비 등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는 미국의 경제가 아직 강하고, 연착륙을 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도 선방하며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부터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심포지엄에 쏠려 있다.

연준 의장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다.

여기서 파월 의장은 23일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금리 인하 논의가 무르익은 가운데 파월 의장이 돌아오는 9월 회의에 대한 어떤 힌트를 주는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파월 의장의 소통 방식을 고려하면 파월 의장이 아직 시일이 남아 있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대해 확정적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최근 둔화하고 있는 노동 시장에 대해 강조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이 고용 시장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할 경우 연준이 9월에 0.5%P의 '빅 컷'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시장이 이미 연말까지 연준의 대폭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월가의 표현처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오히려 매도세가 몰릴 수도 있다.

이외에도 지역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에는 연준의 지난번 통화정책회의를 면밀하게 뜯어볼 수 있는 자료도 나온다.

지난 7월 FOMC에서 논의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의사록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7월 FOMC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도 논의됐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주간 실업 지표와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업황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도 발표된다.

기업 중에서는 소매기업 타겟, 티제이맥스 컴퍼니, 로스 스토어스, 로우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중요 정치 이벤트도 예정됐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