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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인스트루먼트 2조원 칩스법 보조금 받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상무부로부터 3개의 새로운 시설 건설을 위해 최대 16억 달러(약 2조 1433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칩스법'에 따른 이번 자금 지원은 텍사스와 유타에 각각 두 개의 공장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2029년까지 이 프로젝트에 1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를 통해 2,000개의 제조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미국 재무부로부터 약 60억~80억 달러의 투자 세금 공제 혜택과 인력 개발을 위한 1,000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비브 일란 CEO는 “2030년까지 내부 제조 비중을 95%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지정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300mm 규모의 생산 능력을 구축하여 향후 수년간 고객이 필요로 할 아날로그 및 임베디드 프로세싱 칩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미국은 2022년에 통과되어 칩 생산 및 연구에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는 칩스법을 통해 미국내 생산량을 늘리고 반도체 허브인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인텔에 약 200억 달러의 보조금과 대출을,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61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서밋 인사이트 그룹의 킨가이 찬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 16억 달러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찬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전 세계 칩 수요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성숙 노드에 지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TI는 최첨단 공정 노드에서 활약하지는 않지만, 덜 발전된 기술인 성숙 노드는 여전히 미국 반도체 산업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스마트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칩 수요의 반등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지난달에는 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