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JD 닷컴(징둥닷컴)의 지분을 매각해 37억 4천만 달러(약 4조 9813억원)를 조달하려고 하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월마트는 징둥닷컴 주식 1억 4450만주를 24.85달러에서 25.85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가 브로커-딜러를 맡을 예정이다.
블룸버그 계산에 따르면 이는 20일 종가 대비 무려 11.8% 할인된 가격이다.
이번 주식 매각은 2016년 월마트가 중국 회사의 지분 5%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
월마트는 2016년 월마트가 인수한 중국 인터넷 쇼핑몰 이하오뎬의 사업권을 징동닷컴에 매각하는 대신 지분 5%를 넘겨받았다. 월마트는 이후 같은 해 징둥닷컴 지분을 10.8%로 늘렸다.
징둥닷컴의 홍콩 상장 주식은 11% 하락하여 중국 전자 상거래와 기술 주식의 광범위한 매도세를 주도했다
21일 중국 기술주들이 중국의 소비 분야와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가 잇달아 미국 증시를 강타한 이후 급락했다.
항셍 기술 지수는 월마트의 지분 매각 계획에 따라 징둥닷컴이 11% 급락하면서 개장 시점에 2.8% 하락했다.
미국 내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나스닥 골든 드래곤 지수가 4%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브이아이피숍 홀딩스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증시는 최근 글로벌 증시 혼란 속에서도 비교적 회복세를 보였지만, 골든 드래곤 지수의 급락은 중국 자산의 위태로운 상태를 보여준다.
징둥닷컴 주가는 이 기업의 2분기 매출과 수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이후 화요일까지 13% 상승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전반적인 기술 기업 실적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던 시절과는 거리가 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월마트의 철수 의도는 명확하지 않지만, 중국 소매업체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