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은 "하반기 민간 소비 회복 빨라진다…저출산·고령화 변수"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이후 민간 소비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겠지만,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이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조사국은 23일 '최근 민간 소비 흐름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우리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소비 등 내수도 당초 전망경로에는 못 미치지만 회복흐름을 나타냄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전년동기대비 2.8%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 소비는 회복이 더뎠다.

소비자물가
[연합뉴스 제공]

한은은 민간 소비 회복 지연의 주요 요인으로 높은 물가 수준과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기업실적 이연 반영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소득개선 지연과 여타 구조적 및 특이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회복을 구조적으로 늦추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승용차 판매 부진도 소비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 민간소비는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되어 점차 회복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됨에 따라 1인당 실질임금1인당 명목임금/소비자물가 증가율은 2분기 이후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 여건이 완화하는 가운데 IT 기기 등 내구재 교체 시기가 점진적으로 도래한다는 점도, 내구재 소비 부진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한은은 향후 우리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수출과 내수 간 격차가 점차 축소되어 보다 균형있는 성장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