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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374조원 증발…AI 낙관론 약화

미지근한 경제 지표에 따른 광범위한 시장 매도세로 투자자들의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을 약화시키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3일 9.5% 하락하여 미국 기업의 하루 시가 총액이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790억 달러(약 374조 3343억원)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올해 주식 시장 상승의 대부분을 주도한 신흥 AI 기술에 대해 더욱 신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라고 4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반도체 지수 PHLX는 7.75% 급락하며 2020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I에 대한 최근의 불안감은 지난 수요일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분기 전망을 내놓은 후 발생했다.

스트라테가스 세큐리티스(Strategas Securities)의 ETF 전략가인 토드 손은 “지난 12개월 동안 기술 및 반도체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어 거래가 완전히 왜곡되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이 CEO 팻 겔싱어와 주요 임원들이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칩 제조업체의 자본 지출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회사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후 인텔은 9%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막대한 AI 투자로 인한 수익률 저하에 대한 우려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들을 괴롭혔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주가는 7월 분기 보고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블랙록 전략가들은 3일 고객 노트에서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AI를 통한 수익만으로 이러한 막대한 자본 지출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AI 자본 투자를 평가할 때 투자자는 대차대조표와 자본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AFP/연합뉴스 제공]

7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거의 세 배 가까이 올랐다. 최근 손실로 인해 현재까지 118 % 상승했다.

3일 칩 주식의 약세는 나스닥이 3.3%, S&P 500이 2.1% 하락하는 등 월가의 큰 폭의 하락과 함께 동반되었다.

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달 18일 정책 발표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화요일 데이터에서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신호가 나온 후 50bp 인하에 대한 소수의 기대가 30%에서 37%로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노동 시장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접하게 될 것이며, 금요일의 주요 정부 임금 보고서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시장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고용지표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칩 지수는 올해 14% 상승하여 S&P 500의 16% 상승률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회사가 암울한 전망을 발표한 2022년 2월 3일, 엔비디아의 기록적인 한 세션 주식 시장 가치 손실은 페이스북 소유주인 메타 플랫폼이 겪은 2,320억 달러 하락보다 더 컸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분기 보고서 이후, 2025년 1월까지의 연간 순이익에 대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는 지난주 보고서의 약 680억 달러에서 703억 5천만 달러로 상승했다.

이러한 수익 추정치 증가와 엔비디아의 주식 손실이 결합되어 현재 칩 제조업체의 예상 수익은 6월의 40배 이상에서 2년 평균과 비슷한 34배에 거래되고 있다.

AI 컴퓨팅의 호황으로 수혜를 입은 또 다른 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은 목요일 분기 보고서를 앞두고 6.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