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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UNIST, 저탄소 항공유 생산 촉매 개발

국내 연구진에 의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신기술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지난 12일 LG화학과 함께 탄소 배출을 줄인 항공유(SAF) 생산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지속 가능한 항공유를 생산하는 ‘이소파라핀’ 제작 촉매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제작됐다.

이소파라핀은 포화 탄화수소의 한 종류이며, 고성능 연료·항공유·윤활유에 폭넓게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색·무취·무독성으로 안전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제작할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만든 액체 탄화수소 내에서 이소파라핀 생산 비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나트륨 산화철’ 촉매를 도입했다.

해당 촉매는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올레핀 위주의 탄화수소 혼합물을 생성하는데, 여기에 기존 ‘플래티넘 텅스텐-지르코니아’ 촉매를 더하면 이소파라핀 생성을 촉진한다.

이소파라핀을 활용해 친환경 오일을 만드는 과정 [UNIST 제공]
이소파라핀을 활용해 친환경 오일을 만드는 과정 [UNIST 제공]

연구팀은 두 촉매를 이용해 항공유를 생산할 경우 화석연료에서 뽑는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소파라핀 전환에 이산화탄소가 직접 사용돼 공정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안광진 교수는 “새로운 기술은 기존 제올라이트 촉매의 이소파라핀 생성 효율 한계를 뛰어넘어 큰 경쟁력을 지녔다”라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새로운 촉매는 연료 경제성을 높일 뿐 아니라 추가 정제 과정에서의 비용도 최소화해 산업 활용 가치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ACS 카탈리시스’에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