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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조원 규모 조선소 안전 시스템 구축

한화오션이 선진적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 차세대 조선소로의 변화를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약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안전 상시 예산과 신규 투자 예산으로 나뉘며, 각각 1조 1300억 원, 846억 원 규모다.

안전 장비 유지·보수 등을 위한 안전 상시 예산은 올해 3500억 원, 내년 3800억 원, 2026년에는 4000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어 신규 투자는 안전 관리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6개 분야로 나뉘어 편성됐다.

해당 분야는 스마트 안전 시스템, 선제적 노후 설비·장비 교체, 안전 문화 구축, 체험 중심 안전 아카데미 설립, 협력사 안전 지원, 외부 기관의 정기 안전 평가로 이루어진다.

한화오션 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제공]

먼저 한화오션은 AI 기술을 활용해 조선소 곳곳의 위험을 감지해내는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구축에 650억 원을 투자한다.

이어 노후 설비 교체에 7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잠재적 위험이 예상되는 부분은 노후화 여부와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또 임직원이 스스로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전문 안전 컨설팅 업체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말에 최종 채택될 안전 프로그램 운영에도 연간 30억 원씩 총 90억 원이 사용된다.

한편 안전 아카데미는 3년간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어 근속연수 및 직종에 맞게 맞춤형 체험 중심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계열사가 아니더라도 협력사의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150억 원을 투자해 현장 안전 요원을 확대하고 전문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화오션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정기적인 안전 평가를 받아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7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제 DNV선급이 제시하는 23개 전략 과제를 이행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국제안전 경영시스템 평가등급(ISRS)을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 김희철 사장은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외부 전문가 및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전 관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