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집값이 평균 0.24% 오른 가운데 서울 집값은 0.83% 급등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상승 폭은 0.83%로 7월(0.76%)에 비해 커지면서 2019년 12월(0.86%) 이래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상승 폭 역시 0.53%로 전달(0.40%)보다 커졌다. 2021년 11월(0.76%) 이후 최대 폭이다.
반면 지방(-0.08%→-0.04%)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전달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가격급등 단지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일부 지역의 매물소진 속도 둔화가 관측되기도 하나, 선호 지역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인천·경기는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의 주요단지 및 준신축 위주로 상승세 지속됐다.
경기는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과천시 및 성남 분당구 위주로, 인천은 서·동·미추홀구 주요 단지 위주로 승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대구는 공급 물량 영향있는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세종은 새롬·다정동 위주로, 제주는 매물적체 영향 보이며 하락했으나, 강원은 춘천·삼척시 위주로, 전북은 정읍·전주시 위주로 상승하며 지방권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지역에서 강북 0.68%, 강남 0.97%, 인천 0.43%, 경기 0.36% 올랐다.
강북은 성동구(2.00%)는 금호·행당동 교통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마포구(1.05%)는 염리·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99%)는 이촌·한강로동 위주로, 광진구(0.72%)는 광장·자양동 교육 환경 양호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강북지역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은 서초구(1.89%)는 잠원·반포동 한강변 선호 단지 위주로, 송파구(1.59%)는 신천·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1.36%)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1.09%)는 신길·여의도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지역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 매매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은 아파트였다.
8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1.27% 올라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립주택(0.23%)이나 단독주택(0.24%) 상승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아파트는 135㎡초과 규모에서 가장 크게 상승하였으며, 연립다세대는 40㎡이하 규모에서 보합을 보였다.
수도권 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0.75%로 연립주택(0.11%)이나 단독주택(0.20%) 상승률보다 훨씬 높았다.
주택 전세시장에서도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하는 상반된 흐름이 이어졌다.
8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2% 오른 가운데 수도권(0.40%→0.46%)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다만 서울(0.54%→0.52%)은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전셋값은 정주여건 및 학군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 꾸준한 수요로 인한 매물부족 지속되면서 매물금액과 거래가격이 상승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
인천·경기 전셋값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매물 부족 지속되며, 인천·경기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인천은 0.74%, 경기는 0.36% 각각 전셋값이 올랐다.
지방(-0.06%→-0.02%)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 전세값은 대구 0.27%, 대전 0.12% 하락했으며 강원 0.24% 올랐으며 세종 0.2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