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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0일 수출, 추석 연휴에 1% 감소…반도체 26% 증가

이달 중순까지 수출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1년 전보다 줄었다.

정보기술(IT) 기기 관련 수요가 늘면서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과 무선통신기기 수입 등은 크게 늘었다.

관세청은 23일 9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5억8천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작년(15.5일)보다 2.5일 적었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바 있다.

남은 기간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많고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이달에도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은 26.2% 늘었다. 컴퓨터 수요 증가에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75.6% 급증했다.

승용차(-8.8%)와 석유제품(-5.0%), 철강제품(-9.5%), 자동차부품(-13.3%), 선박(-9.3%), 정밀기기(10.3%), 가전제품(24.1%)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감소했다.

무역적자
[연합뉴스 제공]

국가별로는 미국(-5.9%), 유럽연합(EU·-15.1%), 일본(-12.4%), 인도(-19.1%)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2.7%), 베트남(1.2%), 대만(79.8%)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대중(對中) 수출액은 77억3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61억7천300만달러)을 웃돌며 최대 수출국 자리를 이어갔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7억8천400만달러로 4.5% 감소했다.

원유(-14.8%), 기계류(-1.4%), 석유제품(-6.8%), 승용차(-21.8%), 정밀기기(-4.6%) 등의 수입이 줄었다.

반면 아이폰 신작 출시에 무선통신기기 수입이 73.6% 급증했다. 반도체(17.4%)와 반도체 제조장비(33.7%) 등도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6.5%), EU(-1.7%), 미국(-4.0%)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고 대만(31.0%) 등은 늘었다.

무역수지는 7억9천9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4억5천8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3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