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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주가 시간 외 거래서 14% 급등 AI 수요 기대감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4% 급등했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인 인공지능 컴퓨팅에 사용되는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로 메모리 제조업체가 예상보다 높은 1분기 매출을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한국의 SK하이닉스, 삼성과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을 공급하는 유일한 3개 업체 중 하나다.

HBM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AI 중심 그래픽 처리 장치에 필수적인 공간 절약형 전력 효율적 유형의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 칩(DRAM)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데이터 센터 고객의 수요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객 재고 수준은 양호하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6월에 월스트리트에서 사랑받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AI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HBM 칩이 올해와 내년모두 이미 가격이 결정된 상태로 매진되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1분기에 약 8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매출 총이익률이 약 39.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에 82억 8000만 달러(약 10조 9991억원)의 매출과 37.7%의 조정 총마진을 예상했다.

마이크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AI 붐은 또한 PC와 스마트폰 시장의 메모리 칩 재고 과잉으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AI 기술이 탑재된 개인용 컴퓨터에는 더 많은 메모리 칩이 탑재되어 마이크론과 같은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밋 인사이츠의 킨가이 찬(Kinngai Chan)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AI PC는 30% 이상 더 많은 D램을 탑재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이전 버전에서 윈도우 11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으로 2025년에는 특히 상업용 PC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일반적으로 경쟁사보다 앞서 보고하고 PC, 데이터 센터 및 스마트폰 산업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고객층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칩 부문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마이크론의 슈미트 사다나(Sumit Sadana)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HBM, 고용량 메모리, 데이터센터 플래시 스토리지, 이 세 가지 제품 카테고리는 2025년에 각각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분기 조정 순이익은 주당 1.74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65달러에 8센트를 더하거나 뺀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