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가 2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뒤를 이어 집권 자민당의 지도자이자 일본의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승리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총재 선거를 통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그는 이날 결선 투표에서 215표를 얻으며 194표에 그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21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27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평당원들은 당의 368명의 국회의원이 투표하는 1차 투표에서 큰 발언권을 갖게 되며, 자민당의 109만 명의 당원들에게도 동일한 수의 투표권이 할당된다.
이후 상위 두 후보 간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되며, 국회의원 368표와 지역 당 지부 47표 등 총 415표가 걸려 있다.
다카이치와 이시바는 2차 투표가 시작되기 전 짧은 연설에서 "우리는 자민당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을 종식시킬 것이다. 선거가 끝나면 일본, 지방, 규칙, 일본 국민을 보호하는 데 마음을 쏟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저는 여성 후보로서 결선 투표에 진출했으며, 이는 일본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다"라며 "경제 활동이 일본 구석구석에 뻗어 다음 세대가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사나에 다카이치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엔화는 이날 오후 달러 대비 146.2까지 약세를 보였다. 개표 결과 엔화는 145달러 이하에서 거래되었지만 다카이치 후보가 표를 얻으면서 빠르게 약세를 보였다.
벤치마크 닛케이 평균 주가는 672.98p(1.73%) 상승한 39,598.61로 상승했다.
미즈호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우에노 야스나리는 이날 메모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차기 총리가 된다면 내각 구성에 관계없이 약속한 대로 추가 금리 인상에 강력히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현재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는 선거가 2차 투표로 넘어가면 평당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는 집권 자민당의 아소 다로 부총재가 엔화 약세와 증시 강세를 의미하는 사나에 다카이치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다카이치 현 경제안전상은 아베노믹스를 옹호하며 금리 인상에 반대해 왔다.
일본 증시는 투자자들이 누가 자민당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지 기다리면서 장 초반의 상승분을 대부분 지우며 대체로 보합세로 마감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39.02p(0.10%) 상승한 38,964.65를 기록했다. 엔화는 오전 장중 145.07달러에서 달러당 145.07달러로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