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가 글로벌 인프라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3000억 원 규모로 구축한 유리 생산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KCC글라스는 지난 3일 공장의 본격 가동을 기념해 용융로에 첫 불씨를 넣는 화입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KCC글라스 정몽익 회장과 인도네시아 로산 루슬라니 투자부 장관 등 양측의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중부 ‘바탕산업단지’ 46만㎡(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선 유리공장은 연간 약 44만t의 판유리를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공장이다.
하루에만 약 1200t의 판유리를 생산하는데, 이는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전부 두를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해 KCC글라스의 판유리 생산능력은 기존 여주공장에 인도네시아 공장이 더해지며 연간 174만t까지 늘어났다.
특히 국내 유리 기업이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CC글라스는 향후 7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해당 공장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KCC글라스 정몽익 회장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해외 유리공장 구축이라는 큰 이정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공장은 인도네시아를 세계 유리 산업의 주요한 플레이어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