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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욕증시] 강한 미국 고용…물가 주시

이번 주(7~11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물가와 관련된 경제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가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전체적인 방향성이 뒤바뀌지 않는 한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한편 미국의 고용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25만4천명 늘어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했다. 9월 실업률은 4.1%로, 예상치와 전월치보다 둔화했다.

특히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던 7월과 8월의 고용 수치가 상향 조정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 가지 책무 중 연준과 시장의 관심은 확연히 고용 시장으로 넘어간 상태다.

3분기 고용 수치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최악은 아니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안도감이 피어났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눈에 띄게 누그러졌다.

강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경기가 생각보다 강한 만큼 연준이 향후에는 공격적인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은 증시에 압력을 실을 수 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금리 '빅 컷' 인하가 사실 필요하지 않았다는 무용론도 피어오르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 컷'인 0.5%P 인하를 단행했다.

고용 시장이 지나치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다만, 고용 시장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지난번 FOMC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번 주 중반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외에 다수의 연준 위원의 발언이 예정됐다.

강한 미국 고용 시장은 증시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도 일단은 제한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이후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 확산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촉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이번 주에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시작된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델타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