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헤즈볼라 무장 단체는 18일(현지 시각)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살해된 후 이란이 “저항의 정신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새롭고 확대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작년 10월 7일 공격의 주동자인 신와르는 수요일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이스라엘군의 작전 중 사망했으며, 이는 1년간의 분쟁에서 중추적인 사건이었다.
서방 지도자들은 그의 죽음이 분쟁을 끝낼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무장 세력이 인질들을 돌려받을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목요일 사망이 확인된 후 녹화된 영상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승부를 결정했다. 오늘 악은 타격을 입었지만 우리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하는 인질 가족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지금은 전쟁에서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여러분의 사랑하는 가족,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7월 테헤란에서 정치수반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후 하마스의 총책으로 지명된 신와르는 지난 20년 동안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건설한 땅굴에 숨어 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수요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중 이스라엘군이 자국의 최대 적을 잡았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알지 못했던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파괴된 건물 안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신와르의 모습이 담긴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하마스 내부 소식통들은 신와르가 실제로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전에 대한 서방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신와르의 죽음은 더 큰 분쟁의 가능성이 커진 중동에서 적대 행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한 달 동안 레바논에서 지상 작전을 개시했으며,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의 동맹인 이란의 10월 1일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 이상의 인질을 붙잡은 공격을 계획한 인물의 죽음은 이스라엘이 42,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지지부진한 노력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가자 보건 당국은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에게 전화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신와르의 죽음으로 가자지구 분쟁이 마침내 종식되고 이스라엘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휴전을 달성하고 인질 석방을 확보하기위한 제안에 대한 회담을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신와르가 전쟁 종식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불렀다.
그는 “그 장애물은 분명히 제거되었다. 누가 (신와르를) 대체하든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근 몇 달 동안 휴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것이 제거된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몇 주 동안 신와르는 협상을 전혀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살해로 지지층이 바뀔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유
엔 주재 이란 공관은 "신와르의 죽음 이후 저항 정신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또한 “이스라엘과의 대결에서 새롭고 확대되는 단계로의 전환”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