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같은 인도 기업에 인공 지능(AI) 프로세서를 공급할 것이라고 24일(현지 시각) 밝혔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젠슨 황 CEO와 암바니는 뭄바이의 비즈니스 수도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엔비디아는 릴라이언스이가 서부 구자라트 주에 건설 중인 1기가와트 데이터 센터에 블랙웰 AI 프로세서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데이터센터 제공업체인 요타 데이터 서비스(Yotta Data Services)와 타타 커뮤니케이션즈(Tata Communications)와 같은 기업이 주도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만 개의 호퍼 AI 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CEO은 소프트웨어 수출에서 인도의 역할과 대조적으로 “미래에는 인도가 AI를 수출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인도에는 AI, 데이터, AI 인프라라는 기본 요소와 많은 사용자 인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인도의 기업들은 다양한 언어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하여 고객 서비스 AI 비서 및 콘텐츠 번역과 같은 활동을 촉진하고 소비자 매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와 저렴한 인터넷 접속 비용을 갖춘 남아시아 국가는 미국 기술 대기업의 주요 성장 시장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인도의 IT 서비스 기업인 테크 마힌드라가 인도 전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언어와 수십 개의 방언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AI 모델인 인더스 2.0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힌디어 AI 모델을 사용한 첫 번째 기업이라고 밝혔다.
테크 마힌드라 외에도 엔비디아는 인포시스, TCS, 위프로와 같은 거대 IT 기업과 협력하여 약 50만 명의 개발자가 자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AI 에이전트를 설계 및 배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릴라이언스와 올라 일렉트릭은 가상 세계에서 공장 계획을 테스트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시뮬레이션 기술을 사용하기로 한 기업 중 하나다.
황 CEO는 엔비디아 행사에서 인도의 AI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인도는 이미 칩 설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인도는 이미 AI를 개발하고 있다"라며 “인도는 아웃소싱 업체나 백오피스가 아니라 AI 수출국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4일 출시된 힌디어 AI 모델은 모든 국가가 자체 인프라, 데이터, 인력을 활용해 AI를 생산해야 포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황 CEO의 견해를 기반으로 한다.
거의 20년 전에 인도에 처음 진출한 엔비디아는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센터를 비롯해 기술 허브인 벵갈루루와 인근 하이데라바드와 같은 주요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작년 9월, 릴라이언스와 엔비디아는 인도에서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인도 언어로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말, 엔비디아는 타타 그룹과도 비슷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러나 스타트업, 프로젝트, LLM 개발에 1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인도의 AI 야망에는 장애물이 없지 않았다.
인도의 칩 제조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팹 또는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데 자본 집약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팹을 운영하려면 특별히 훈련된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도는 아직 첫 번째 칩을 생산하지 못했다.
글로벌 칩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대만과 같은 주요 허브와 경쟁하기 위해 인도에 투자하고 시설을 설립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황 CEO는 “현재 엔비디아 매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하지만 우리의 희망은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