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계열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을 통해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550t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공장의 상·하 종합 공정을 준공했다고 7일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주로 적용되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가 4배 이상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에 필수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흑연음극재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수하고 실리콘의 안정성이 낮아 활용이 어려웠으나,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흑연에 실리콘을 첨가해 성능은 높이면서 가격 변화는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이 발표한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년 34%씩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포트폴리오 강화 및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해 지난 2022년 7월 실리콘 음극재 스타트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며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을 출범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월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으며, 올해 4월 하공정을 먼저 준공하고 다시 7개월 만에 상공정까지 구축을 마쳤다.
하공정은 완성된 실리콘 합성물을 코팅하는 마무리 단계이며, 산화물계 실리콘을 합성하는 핵심 과정은 상공정에서 진행된다.
향후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생산을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고객사들의 품질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며, 2030년에는 연간 2만 5000t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전기차 약 27만 5000대에 달하는 이차전지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이번 실리콘 음극재에 이어 리튬메탈 음극재와 고체전해질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는 포스코그룹이 개발하는 차세대 소재의 한 축으로, 종합 공장은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