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KT SAT는 지난 11일 미국의 스페이스X 로켓을 통해 ‘무궁화위성 6A호’를 발사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위성에는 KT SAT가 독자 개발한 위성관제 시스템 ‘코스모스(KOSMOS)’가 탑재됐으며, 약 1개월 후 서비스 궤도에 진입하면 테스트를 거쳐 내년 1분기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스모스가 기존 위성 시스템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으로, 누적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간섭원 탐지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장애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된다.
KT SAT는 이를 통해 통신 장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물론, 불가피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 장애를 해결해 안정적인 통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6A호의 서비스 대상은 우리 군과 정부·방송사 등으로, 특히 작전통신망을 비롯해 비상·재난망 등 다각화되는 위성통신 수요에 대응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를 위한 제2호기 위성으로서, GPS의 위치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해 전국에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KASS 시스템은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과 최단 경로 설정을 위해 핵심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현행 GPS의 한계 때문이다.
GPS는 약 10m 안팎의 오차 범위를 가지고 있는데, 항공기와 같이 정밀한 위치정보가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위험성이 크다.
이에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차 범위를 3m 내외까지 보정한 ‘SBAS’ 시스템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데, 오류 발생 확률이 500만분의 1 이하로 신뢰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4년부터 독자적인 위성기반 항법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온 끝에 드디어 위성을 통한 KASS 시스템 상용화 단계를 지나고 있다.
KT SAT 서영수 대표는 “이번 위성 발사를 통해 정지궤도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확장하였으며, 향후 저궤도 위성서비스 경쟁력과 결합하여 국내 위성사업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