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자 IT 기업 SDT가 양자 컴퓨팅 기업 애니온 테크놀로지스와 초전도 양자 컴퓨터 제조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SDT는 애니온과 초전도 양자 컴퓨터 전문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통해 각자의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일으키고 한국을 중심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당 JV는 국내 SDT의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QPU(양자처리장치)를 제외한 모든 양자 컴퓨터 부품 제조 및 조립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SDT와 협력하는 애니온 테크놀로지스는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와 온칩 제어 기술 등 양자 컴퓨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자 효과를 발현시키기 위한 냉동장치와 QPU 제작 기술을 개발해 현재 20·100큐비트 규격 QPU를 생산하고 있으며, 차후 1000큐비트로도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애니온은 JV 설립을 통해 양자 냉동기를 SDT에 독점 공급하고, 시범 사업으로 20큐비트 QPU를 생산하게 된다.
이어 SDT는 자사의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초전도 양자 컴퓨터의 제조와 조립·설치 과정을 책임질 전망이다.
특히 양사는 JV가 처음으로 생산할 20큐비트 시스템이 엔비디아의 슈퍼칩과 연동될 것으로 기대했다.
SDT 윤지원 대표는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제조와 공급 과정을 선도하면서 차세대 양자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양자 컴퓨팅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