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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 폐쇄

포스코가 지난 19일 설비 노후화와 철강 공급 과잉 등을 이유로 45년 역사의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포항 1제강공장에 이은 두 번째 공장 셧다운이다.

포스코는 최근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 현상으로 해외 저가 철강재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선재공장의 경쟁력이 떨어져 종합적으로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재란 철강을 눌러 선 형태로 뽑아낸 제품으로, 강선이나 와이어로프 등을 만드는 중간 소재이다.

또 못이나 나사, 타이어코드로도 활용 가능해 과거에는 수요가 큰 제품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선재 공급량이 약 2억t에 달하지만 실제 수요는 약 9000만t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 폐쇄 기념식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 폐쇄 기념식 [포스코 제공]

특히 약 1억 4000만t의 생산능력을 가진 중국 선재 업계가 최근 현지 내수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철강을 주변국에 저가로 대량 수출하면서 선재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포스코는 품질이 상향 평준화돼 가격 경쟁으로 진행되는 선재 사업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1선재공장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코드와 용접봉 등은 2·3·4선재공장에서 전환 생산하게 되며, 기존 공장 직원은 이번 달까지 공장 정리 후 타 부서로 재배치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수 저가재 시장은 이미 수입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기에 1선재공장을 폐쇄해도 시장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저가재 가격 경쟁 비중은 축소하고 자동차용 고강도 볼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