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바람을 보조 동력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한국선급으로부터 풍력 보조 추진 장치 ‘윙 세일’을 도입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AIP)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윙 세일은 과거 범선에서 사용하던 돛 형태의 선박 구조물로, 내부에 바람이 드나들면서 압력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양력을 추진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의 설계에 따르면 해당 LNG 운반선은 2개에서 3개의 윙 세일을 갑판에 부착해 사용하게 되며, 이를 통해 연료를 절약하게 된다.
또 기존에 제기되던 풍력 보조 추진 장치의 시야 방해 문제도 조타실을 뱃머리에 위치하도록 설계하면서 가시성을 높였다.
![삼성중공업의 윙 세일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의 윙 세일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5958/lng.jpg?w=600)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공기 저감장치 ‘세이버 윈드’를 선박에 설치해 연비를 추가적으로 개선하고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이산화탄소 운반선 등에도 풍력 추진 보조 기술을 도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친환경 선박 시장이 활성화된 영국의 청정해양 계획에 따르면 글로벌 풍력 추진 기술 시장은 2050년까지 약 3조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해상에서는 선박을 움직일 만큼 충분한 세기의 바람이 일정하게 부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것이 탄소 중립 실현에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풍력을 활용한 제품과 기술개발에 집중해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이번 윙 세일 운반선 AIP 인증은 우리나라의 친환경 기술 혁신을 대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