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가스복합 사업 2건을 수주하며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한전은 최근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으로부터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전력판매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전소 사업 비용이 1기당 약 2조 8000억 원에 달해 한전은 총 5조 6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대규모 사업 수주 배경으로 과거 SPPC가 발주한 ‘Round 5 Sadawi’ 태양광 사업과 미국 괌 전력청이 발주한 ESS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을 꼽았다.
한편 협약의 주요 골자는 루마와 나이리야 지역에 각각 1.9GW(기가와트) 용량의 가스복합 발전소를 2028년까지 구축하는 것으로, 한전이 SPPC와 총 25년간의 PPA(전력구매계약)를 체결하게 된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한전은 이번 사업에 사우디 전력공사(SEC) 및 사우디 최대 민자발전사 ‘ACWA 파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전소 건설공사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게 되면서 한전은 약 4조 원의 해외 매출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2조 원의 해외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한전은 사우디에서 이미 1.2GW급 라빅 중유 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지난 2022년에도 317MW급 열병합 발전소를 수주 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수주 쾌거를 발판으로 가스복합과 신재생, ESS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중동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