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근 KTX-이음, 전동열차 등 철도차량의 핵심 부품 10종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외산 부품 수입에 걸리던 기간을 최대 10개월 단축하고 연간 49억 30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철도차량 부품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정부 주도로 시작된 바 있다.
이후 코레일은 전담조직을 구성해 국내 50여 개 산·학·연 단체가 참여하는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규모는 약 1570억 원이며, 기간은 총 6년으로 내년까지 추가 개발이 이루어진다.
핵심 골자는 10종의 철도차량 부품 국산화를 중심으로 미래 철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고성능·고효율 부품을 5종 이상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에 국산화 성공한 부품은 KTX-이음 차량의 제동·회로·친환경 공조 등 8종과 더불어 도시철도 출입문 시스템, 경량화 노면전차 ‘트램’의 관절 장치다.
특히 트램은 버스보다 더 많은 사람을 운송할 수 있어 대중교통 고도화의 한 축으로 불리며, 내년부터 위례신도시를 시작으로 여러 노선이 신설될 전망인데, 해당 부품을 국산화하면 미래 대중교통 계획 경제성이 향상된다.
![국산화에 성공한 철도 부품 전시 [코레일 제공] 국산화에 성공한 철도 부품 전시 [코레일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6133/image.jpg?w=560)
한편 코레일은 이번 사업을 통해 KTX-이음의 부품 국산화율이 90%를 넘겼다고 밝혔다.
향후 국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시장진입을 지원하고 철도 운영기관마다 다른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품업체와의 연계로 해외판로 개척, 실용화 지원 등 국내 철도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코레일 한문희 사장은 “철도 운영기관과 부품·차량업체 등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힘을 모아 고속철도차량 기술 자립의 길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구 중인 시장 선도형 부품 개발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우리의 기술이 한국철도를 넘어 글로벌 철도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