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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차세대 각형 배터리 공동개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과 함께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배터리는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만약 각형 배터리 개발을 성공한다면 전 세계 업체 중 모든 형태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 된다.

에너지솔루션
[연합뉴스 제공]

각형 배터리는 납작한 상자 모양으로, 알루미늄이 겉을 둘러 외부 충격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셀 자체가 단단하기에 배터리 모듈과 팩 단계에서부터 구조적인 간소화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각형 배터리가 내구성은 좋지만, 내부 공간 활용 측면에서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 발생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 주요 요소를 원통형으로 말아 만든 ‘젤리롤’을 사각형 상자에 넣어 만드는 특성상 모서리 부분이 비기 때문이다.

각형 배터리 셀 [GM 제공]
각형 배터리 셀 [GM 제공]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배터리 안에 소재를 말아 넣지 않고 층층이 쌓는 공법을 개발했다.

유휴 공간을 줄임은 물론 더 많은 소재를 넣어 에너지 밀도도 높이는 전략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기업과 연이어 대규모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르노에 파우치형 LFP 배터리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9월에는 벤츠와, 10월에는 포드와 굵직한 배터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서원준 부사장은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안정적으로 성공해 대체 불가능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M 커드 캘티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확대로 전기차 성능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높임과 동시에 비용도 절감하는 폼팩터 개발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