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 CJ그룹 등 유통 및 수출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줄줄이 긴급 회의를 열었다.
먼저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후 각 업계 영향을 예의 주시하도록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유통군은 김상현 부회장 주재로 계열사 전반을 점검했으며, 화학 계열도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과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세계그룹은 경영전략실 주재하에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으며 대외 환경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CJ그룹의 경우 계열사별로 경영진 회의를 개최했으며, 환율가 주가 변동이 내수 시장에 미칠 파장을 논의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 물량 절반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각 기업이 긴급회의에 나선 이유로는 주로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사회 혼란과 소비자 심리 위축, 내수 시장 약세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5270/image.jpg?w=560)
한편 식품·화장품을 수출하는 기업에서도 외국 구매자들의 우려를 종식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화장품 생산 전문기업 ‘한국콜마’ 경영진은 윤상현 부회장 주재로 미국 뉴저지 기술영업센터와 함께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외 고객사들의 국내 상황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차질 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수출기업도 기업 차원에서 여러 논의와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글로벌 한류 열풍과 이에 따른 K-뷰티 상품 트렌드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위기다.
다만 식품을 수출하는 오리온·농심·삼양식품 등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해외 법인에서 직접 물건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등 여러 이유로 인해 특별한 이슈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