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이 국내 최초로 북미 충전 표준(NACS) 호환이 가능한 급속충전기를 출하한다.
SK시그넷은 지난 9일 전남 공장을 통해 테슬라 표준기술을 도입한 급속충전기 ‘V2’ 모델 생산을 본격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모델은 다양한 충전 규격을 지원하며, 사용자 편의성과 충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NACS는 테슬라가 정립한 충전 규격으로, 기존 CCS 방식과 달리 케이블이 가볍고 충전구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CCS1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교류와 직류 전압에 따라 전선을 따로 사용해야 하기에 충전 전압이 높아질수록 전선도 굵어진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이에 SK시그넷은 NACS 규격 모델 생산을 통해 충전 인프라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NACS 초급속 충전기 출하 [SK시그넷 제공] NACS 초급속 충전기 출하 [SK시그넷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6336/nacs-sk.jpg?w=600)
먼저 중고속 200㎾(킬로와트) 모델은 NACS를 지원할 뿐 아니라 충전기 통합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유지보수 편리성을 더했다.
충전 커넥터 길이는 6m에 달해 차종이나 공간에 따른 제약도 최소화됐다.
이어 초급속 350㎾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5 전기차를 기준으로 할 시 20%에서 80%까지의 충전 시간이 15분으로 단축됐다.
SK시그넷은 이번 출하를 시작으로 민간 재생에너지 공급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와 협력해 전국 4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총 208기의 초급속·급속 충전기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실제 설치 및 보급은 내년 1분기 내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충전 환경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충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