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반도체와 전자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특수가스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본격 육성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위해 계열사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을 인수해 구조를 개편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해당 부문 인수가는 9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효성티앤시는 매출채권 등 유동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수 안건은 내년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의결되며, 이후 자회사를 설립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인수 결정이 향후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경영 진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효성티앤씨의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는 글로벌 1위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년간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담당했지만, 업황 변화에 민감해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이 최근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인해 수익성 향상이 예견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은 특수가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15조 8000억 원에서 2032년에는 28조 4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효성화학을 통해 진행하던 특수가스 사업은 현재 울산과 충북 옥산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연간 80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는 자체적으로도 중국 취저우에서 NF3(삼불화질소)라는 특수가스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던 만큼 이번 인수가 사업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효성티앤씨는 연간 총 1만 1500t에 달하는 NF3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2위 수준의 NF3 공급업체가 될 전망이다.
효성티앤씨 김치형 대표는“특수가스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섬유 전문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모델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산업 혁신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