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미래로봇 추진단을 신설하며 휴머노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 로보틱스’에 콜옵션을 행사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레인보우 로보틱스에 총 868억 원을 투자해 14.7%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는 이번 콜옵션 행사에 따라 지분이 35%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로 격상했으며, 향후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삼성전자 연결 재무표상 자회사로 편입된다.
당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지분 10.22%를 약 590억 원에 매입했으나, 이후 278억 원을 추가 매입하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콜옵션 계약은 주식을 일정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기업의 성공 가능성이 보일 때 최대 주주가 되기 위한 장치다.
현재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2족 보행 로봇과 4족 보행 로봇, 협동 로봇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전적이 있어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향후 삼성전자는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제품에 자사 AI를 접목해 지능형 휴머노이드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로봇 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 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천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