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기업 차바이오텍이 미국 바이오 기업 ‘차일즈 큐어’와 협력해 소아질환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
차바이오텍은 현지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차일즈 큐어와 소아질환 바이러스 매개체인 ‘AAV9’에 대한 포괄적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마티카 바이오가 희귀 소아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공정 및 분석 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AAV9 벡터를 생산해 차일즈 큐어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후 차일즈 큐어는 AAV9 벡터로 여러 희귀 소아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흔히 아데노연관바이러스로도 불리는 AAV는 인체에 감염되어도 병을 일으키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체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비교적 덜 받기 때문에 유전자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바이러스에 치료용 DNA·RNA를 삽입하고 환자에게 감염시켜 내부에서 치료제를 스스로 대량생산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한편 현재 차일즈 큐어는 ‘GNAO1’으로 분류되는 소아 뇌병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NAO1은 질병관리청에 등록되지 않은 희귀병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해 소아의 발달 지연과 경련 등을 초래한다.
차바이오텍은 AAV9 생산을 통해 이러한 희귀병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차일즈 큐어 관계자는 “마티카 바이오와 협력해 희귀질환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폴 킴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현재 레트로바이러스와 AAV 등 관련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신속하게 고품질의 벡터를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