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하부 부유체를 자체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상풍력 발전기는 풍력발전의 소음공해를 방지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바다 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풍력 발전기를 고정시켜야 한다.
과거 주로 사용된 방식은 고정식으로, 바다 밑바닥까지 기둥을 세우기에 안정성이 큰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는 바다가 얕은 연안에서만 가능하고, 바닷속 기둥이 부식되는 문제가 존재한다.
이에 최근에는 배처럼 물 위에 띄워서 위치를 고정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설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오션의 해상풍력 부유체 개념승인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의 해상풍력 부유체 개념승인 [한화오션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6865/image.jpg?w=560)
한화오션의 해상풍력 부유체 개념승인 [한화오션 제공]
부유식은 하부 구조물이 물에 떠 있고 금속 재질이 최소화되기에 부식 염려가 적으며, 먼바다에도 설치할 수 있어 발전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 풍력 발전기를 움직이지 않도록 지지하면서도 물 위에 안정적으로 떠 있을 수 있는 하부 부유체 기술이 곧 해상풍력 분야의 경쟁력이 된다.
한화오션은 최근 자체 개발한 ‘윈드하이브 15-H3’ 하부 부유체 모델이 글로벌 인증 기관인 ‘노르웨이 선급’(DNV)로부터 개념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개념승인은 기술의 안정성과 국제 규정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로, 향후 ‘윈드하이브 15-H3’는 최대 15MW(메가와트)급 대형 발전기까지도 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상풍력 기술과 밸류체인 고도화로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