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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美 기업 10곳 중 9곳 "향후 경제관계 악화 우려"

20일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 10곳 중 9곳은 향후 대서양 횡단 경제 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세 등 차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 골드만삭스, 메타, 비자 등 160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한 유럽연합미국상공회의소(AmCham EU)는 설문조사 결과 3분의 2가 미국의 정책이 향후 몇 년 동안 유럽에서의 운영에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약 52%는 EU 정책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유럽연합
[EPA/연합뉴스 제공]

1월 6일부터 14일까지 58개 미국계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설문조사에서 84%가 대서양 횡단 협력의 최우선 과제로 관세 및 무역 정책을 꼽았고, 공급망 회복력과 에너지 전환이 그 뒤를 이었다.

대다수의 기업이 유럽이 기업 운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EU와 미국이 협력하여 규제를 줄이고 무역 장벽을 낮추며 규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4분의 3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리 기후 협정을 매우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