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 주식회사의 주가는 오픈AI, 오라클, 아부다비가 지원하는 MGX와 협력하여 미국에 데이터 센터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5,000억 달러(약 717조2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발표한 후 12% 급등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기업들이 인프라에 즉시 1,000억 달러(약 143조4200억원)를 투자하고 향후 4년간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구축하기 위해 최소 5,000억 달러를 지출할 합작회사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8월 이후 장중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소프트뱅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추진을 발표한 후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 등의 기업이 기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은 4.6% 상승했고, 소프트뱅크의 칩 설계 부문인 Arm 홀딩스는 뉴욕 거래에서 4.8% 올랐다.
맥쿼리 애널리스트 폴 골딩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이 여전히 핵심이지만, 이 시점에서 일본 기술 대기업이 AI 거물들과 함께 참여한 것은 소프트뱅크의 자산과 기술 투자 관리 능력의 품질과 조합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손 회장이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의 마러라고 부동산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 거래에는 인공 지능(AI), 데이터 센터, 반도체 및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두 발표가 같은 프로젝트에 대한 것인지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것인지는 즉시 명확하지 않았다.
손 회장이 선전하는 프로젝트의 규모가 수천억 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막대한 자금이 어떻게 조달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수백 개의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큰 베팅을 위해 매각할 수 있는 Arm의 지분도 90% 보유하고 있다.
비전 펀드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2022년 말부터 손 회장은 AI, 칩, 에너지에 초점을 맞춰 소프트뱅크의 전략을 재편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의 애널리스트 커크 부드리는 이번 발표는 “소프트뱅크에 좋은 소식”이라며 “이제 소프트뱅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알았으니 시장이 밸류에이션에 AI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