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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UC, 메타 '광고없는 유료서비스' 개인정보침해

유럽 소비자 단체(BEUC)가 23일(현지 시각) 메타 플랫폼의 수정된 광고 없는 유료 구독 서비스는 반독점 규정 외에도 EU 소비자 및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할 수 있다며 유럽 규제당국에 조치를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23년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위한 유료 서비스를 출시한 메타는 이후 유럽 사용자에게 광고 옵션을 제공하고 작년에 수수료를 40% 인하했다.

2023년 소비자 보호 당국에 수수료 기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BEUC는 작년에 이루어진 변화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BEUC 사무총장 아구스틴 레이나(Agustin Reyna)는 “우리가 보기에 이 거대 기술 기업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에게 공정한 선택권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EU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전히 사용자를 행동 광고 시스템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그는 “소비자 및 데이터 보호 당국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메타의 최신 정책을 신속하게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BEUC는 메타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관행과 불명확한 약관이 사용자들을 메타가 선호하는 옵션으로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비자 단체는 또한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처리에 자유롭게 동의할 수 없으며 메타가 사용자로부터 수집하는 데이터를 최소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BEUC는 메타가 개인 데이터 사용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메타는 작년의 변경이 EU 규제 당국의 요구에 따른 조치였다고 밝혔다.

메타는 작년 7월 EU 반독점 규제 당국으로부터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이분법적인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이유로 디지털 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