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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4분기 성장률 2.3%…소비 회복세 견인

미국의 작년 4분기 경제가 연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 경제의 성장률은 예상치보다 둔화됐으나 미국 소비자들의 회복세는 이어졌다고 3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이날 경제분석국의 GDP 수치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2.6%와 3분기의 3.1%에 비해 낮은 수치다.

이 보고서는 연방 준비 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의 강세로 인해 중앙 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소비자 지출은 4분기에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 경제 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했으며, 정부 지출도 수치를 끌어올렸다고 BEA는 말했다.
투자 감소는 이러한 증가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KPMG U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특히 자동차 판매가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가 품목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여행 시즌’이 서비스 지출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미국 경제는 작년 전체로 2.8% 성장하여 2023년에 기록한 2.9%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리서치 회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 버나드 야로스는 4분기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야로스는 “투자 측면의 약세는 대부분 지속 불가능한 항공기 투자 붐이 일찍이 [2024년] 사라진 데 따른 투자 회수 때문”이라고 말했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유럽, 캐나다, 일본의 경쟁국들을 계속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은 미국의 성장세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가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로 무역 전쟁을 촉발하면 이러한 기대 이익 중 일부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야로스는 “2025년 전망의 가장 큰 위험은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라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성장률이 1.2%p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는 2년물 수익률이 0.02%p 하락한 4.21%,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0.04%p 하락한 4.52%를 기록하며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뉴욕 장 초반 S&P 500 지수가 0.5% 상승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6% 상승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