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SPC그룹은 텍사스주에 위치한 하이포인트 산업단지에 제빵공장 건설 투자를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약 15만㎡(제곱미터)에 달하는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투자 계획과 지원금 등을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SPC그룹 허영인 회장과 허진수 사장은 지난달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의한 글로벌 시장 환경 급변에 대응해 미국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텍사스주가 선택된 이유로는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와 캐나다 등으로 향하는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주로 꼽힌다.
SPC그룹은 제빵공장 건립에 약 2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올해 여름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 등 텍사스 지방정부도 공장 건립에 약 145억 원 규모의 지원금과 더불어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최종적으로 SPC그룹이 받는 지원 규모는 최대 2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텍사스 공장은 북미와 중남미를 모두 커버하는 베이커리 생산 거점으로, 우선 첫 단계로 연면적 약 1만 7000㎡ 규모로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후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규모를 2만 8000㎡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SPC그룹은 이를 통해 450여 명의 고용 효과와 연간 5억 개의 제품 생산 능력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공장이 완성되면 벌리슨시에 위치한 기업 중 ‘Top 5’안에 드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파리바게뜨는 북미에 21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2030년까지 이를 1000개로 증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