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기존 금속 관세에 더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새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NFL 슈퍼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일 새로운 금속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11~12일에 상호 관세를 발표하여 거의 즉시 발효하여 모든 국가에 적용하고 각 국가가 부과하는 관세율과 일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계획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 캐나다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오타와가 더 많은 정보를 얻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서면 명령을 볼 때까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발표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 정부가 일본 신일본제철이 미국 철강에 투자하는 것은 허용할 것이지만 과반 지분이 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철강에 대해 “관세로 인해 다시 매우 성공할 것이며, 좋은 경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후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여러 무역 파트너에게 무관세 면제를 허용했다.
제철소 가동률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관세 부과 이후 2019년에 80% 이상으로 급증했지만, 이후 중국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이 철강 가격을 떨어뜨리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로 인해 부활한 미주리주의 한 알루미늄 제련소는 작년에 매그니튜드 7 메탈스에 의해 가동이 중단되었다.
![트럼프 트럼프](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7314/image.jpg?w=560)
정부와 미국 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 철강 수입의 최대 공급국은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이며, 한국과 베트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수력발전이 풍부한 캐나다는 2024년 첫 11개월 동안 총 수입량의 79%를 차지하며 미국에 1차 알루미늄 금속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는 알루미늄 스크랩과 알루미늄 합금의 주요 공급국이다.
주요 알루미늄 공급업체인 퀘벡의 총리인 프랑수아 레고(Francois Legault)가 X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알루미늄과 철강 부문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퀘벡은 290만 톤의 알루미늄을 수출하는데, 이는 미국 수요의 60%에 해당한다. 그들은 중국에서 공급받는 것을 선호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우리가 2026년으로 예정된 검토를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 불확실성을 종식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기자 회견을 열어 상호 관세 계획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금요일에 우리가 다른 국가와 공평한 대우를받을 수 있도록 상호 관세를 계획하고 있다고 처음 공개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수입에 대한 EU의 10% 관세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인 2.5%보다 훨씬 높다고 오랫동안 지적해 왔다.
미국은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GM, 포드, 스텔란티스의 미국 사업장에 중요한 수익원인 픽업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 가중 평균 관세율은 약 2.2%로 인도 12%, 브라질 6.7%, 베트남 5.1%, 유럽연합 국가 2.7%에 비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