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공동 투자자 그룹이 오픈AI를 인수하기 위해 거의 1,000억 달러(야 145조 3600억원)를 제안했다.
이로 인해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오픈AI를 영리단체로 전환하려는 계획이 복잡해졌다고1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타트업 xAI를 운영하는 머스크는 10일 오픈AI 이사회에 입찰서를 제출했다.
알트만은 오픈AI를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여 비영리 연구 기관이라는 뿌리에서 벗어나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나기 전 신생 회사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한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인 머스크는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설립 사명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트만과 오픈AI를 상대로 영리 전환을 막으려는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머스크의 974억 달러에 인수 제안을 처음 보도한 직후 알트만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 X에서 “고맙지만 원한다면 트위터를 97억 4천만 달러에 인수하겠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2022년에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고 이름을 X로 바꿨다.
지난달, 머스크의 변호사 마크 토베로프는 델라웨어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에게 오픈AI가 회사의 핵심인 비영리 단체를 경쟁 입찰에 부치도록 촉구했다.
오픈AI 회사 관계자는 이전에 머스크가 매각을 강행하려는 것은 오로지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툴레인 대학교의 법학 교수인 앤 립튼은 “오픈AI는 매각할 필요가 없다”라며 “비영리 단체가 (오픈AI)를 통제하고 있으며, 그 구조가 바뀌기 전까지는 비영리 단체로서 사명을 추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머스크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드러운 설득력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7358/image.jpg?w=560)
비영리 단체에 대한 그의 제안은 테슬라 보스와 알트만 사이의 길고 격렬한 경쟁에서 가장 최근의 승부수다.
한때 협력자였던 두 사람은 이제 수백억 달러를 모금하고 방대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며 인공 지능을 지배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스타게이트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몇 년 동안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를 개발할 계획이다.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면 비영리 단체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해야 한다.
전환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는 현재 구조에서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의 공정 가치를 산정하는 것이었다.
현재 2,6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새로운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논의 중인 민간 그룹인 오픈AI는 매각할 의무가 없다.
이와는 별도로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영리 단체의 가치를 약 300억 달러로 평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머스크의 변호사들은 이 수치가 훨씬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쟁 입찰 절차를 요구했다.
더 높은 평가액은 머스크에게 더 큰 배당금을 의미하며, 머스크는 초창기에 회사에 기부한 금액을 몇 배 이상 돌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