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의 로빈 리 CEO는 11일(현지 시각) 딥시크가 대규모 AI 모델의 비용 효율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빈 리 CEO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서밋에서 참석자들에게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많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한 모델을 만들려면 더 많은 컴퓨팅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컴퓨팅이란 AI 모델이 데이터를 학습하고 정보를 처리하며 예측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하드웨어 리소스를 말한다.
리 CEO의 발언은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훨씬 적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면서도 오픈AI의 GPT와 같은 선도적인 시스템의 성능에 필적하는 언어 모델을 개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대규모 AI 인프라 지출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두는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AI 제품을 출시한 최초의 중국 기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바이두가 GPT-4의 역량에 부합한다고 주장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 어니는 대중의 채택이 제한적이었다.
![바이두 CEO 바이두 CEO](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7371/ceo.jpg?w=600)
리 CEO는 과거 중국에서 오픈AI와 같은 기업이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는 등 중국의 AI 환경에 대해 대담한 주장을 해왔다.
그는 또한 AI 개발을 위한 유일한 실행 가능한 경로로 비공개 소스 모델을 옹호하기도 했다.
화요일 서밋에서 리 CEO는 딥시크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혁신의 예측 불가능한 본질을 보여줬다고 인정했다.
그는 “혁신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리 CEO는 미국의 칩 제재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컴퓨팅의 제약 속에서 혁신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오픈 소스 접근 방식이 AI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폐쇄형 소스 개발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 CEO는 “개방하면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시도해 볼 것이다. 그러면 기술을 훨씬 더 빠르게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