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 440억 달러 가치로 투자유치 협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X(前 트위터)가 투자자로부터 440억 달러(약 63조3864억원) 가치로 자금 조달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 2022년 X를 인수하기 위해 지불한 것과 동일한 수치다.

새로운 X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며 자금 조달 협상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번 투자 라운드는 머스크가 이 소셜 미디어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알려진 투자 라운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서 주연급 역할을 맡은 머스크는 최근 몇 달 동안 회사의 가치가 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40% 이상 상승했으며,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3,5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기술 스타트업이 되었다.

머스크는 최근 몇 건의 거래를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모 시장을 공략했다.

그의 인공 지능 스타트업인 xAI도 최근 몇 주 동안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

이 AI 회사는 약 750억 달러(108조 600억원)의 가치를 지닌 펀딩 라운드를 위해 잠재 투자자를 찾고 있지만,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고 변경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에 밝혔다.

X는 xAI에 약 60억 달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거래 협상이 진행되기 전인 12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트위터 지분을 440억 달러의 매각 가격에서 약 70% 인하한 바 있다.

X의 부채도 최근 재평가를 통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모건 스탠리는 30억 달러 규모의 X 부채를 액면가보다 할인하지 않고 매각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머스크가 트럼프와 가까워지면서 X의 전망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일부 투자자들은 그의 역할이 비즈니스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머스크의 인수를 지지한 투자자로는 안드레센 호로위츠, 세쿼이아 캐피털, 카타르 투자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