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운 그룹인 중국 국영 그룹인 코스코 쉬핑의 매출 타격이 전망된다고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코스코 쉬핑은 지난해 수익이 두배 이상 늘었으나 중국과 연계된 선박에 대한 미국의 도킹 수수료와 관세 공세는 서비스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된다.
경쟁사인 CK 허치슨의 230억 달러 규모의 항만 매각도 무역이 서방 경쟁업체로 재편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300억 달러 규모의 코스코 쉬핑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컨테이너 운송업체이자 다섯 번째로 큰 항만 터미널 운영업체로, 톤수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선단을 소유하고 있는 모기업이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코스코 쉬핑은 중요한 태평양 횡단 운송 노선에서 1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규모와 지리적 범위 덕분에 2020년 이후 코스코의 홍콩 주식은 7배나 급등했으며 작년에는 69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쉬인과 테무와 같은 앱이 국경을 넘는 이커머스 흐름을 촉진한 미국의 강력한 수요 덕분이다.
또한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홍해의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운임이 상승한 덕을 톡톡히 봤다. 예를 들어, 코스코의 태평양 횡단 노선 수익은 작년에 63%나 급증했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 전쟁이 예상되면서 코스코의 전망이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1월, 미국 국방부는 중국군과 협력하는 기업 목록에 코스코를 추가하면서 이 해운 그룹은 더 많은 규정 준수 비용 또는 미국의 추가 제재 위험에 처했다.
게다가 미국이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 국적 선박에 정박료를 부과하겠다고 검토하고 있다.
씨티의 분석가들은 이 경우 태평양 횡단 항로에 15%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

코스코는 이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거나 흡수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코스코는 경쟁사 대비 가장 큰 중국 선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비지블 알파(Visible Alpha)의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코스코의 영업이익은 올해와 내년 각각 67%와 62%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중국의 일대일로 인프라 투자를 보완하는 글로벌 철도 및 해상 무역 네트워크를 개발하려는 코스코의 원대한 야망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CK 허치슨이 23개국에 걸친 해외 항구를 블랙록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서구 라이벌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코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해운 전쟁에서 첫 번째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톤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선단을 운영하는 국영 그룹의 일부인 중국 코스코 쉬핑은 이달 21일, 12월 말 기준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이 106% 증가하여 6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견고한 소비자 수요와 홍해 위기로 인해 운송업체가 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운송 경로를 감수해야 했기 때문에 이러한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6일 로이터 통신이 검토한 초안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또는 중국 국적 선박이 포함된 선단에 속한 모든 선박의 항구 입항 시 최대 15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 초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동맹국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