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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굴스비 위원 "인플레이션 우려 위험 신호 될 것" 경고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 고위 관리는 미국 채권 시장의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는 정책 입안자들의 금리 인하 계획을 뒤집을 수 있는 주요 위험 신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카고 연준의 총재이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투표 위원인 오스틴 굴스비(Austan Goolsbee)의 발언은 미시간 대학교의 여론조사에서 가계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굴스비 위원은 FT에 “시장 기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지난 두 달 동안 이러한 설문 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면, 나는 그것을 주요 위험 신호로 간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세계 최대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시장의 차분한 전망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견제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향후 10년 하반기 물가 상승률에 대한 시장의 평가 척도인 5년, 5년 금리는 2.2%다.

반면, 미시건 대학교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장기적으로 3.9%의 인플레이션을 예상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고 경제 고문을 역임한 굴스비 위원은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미국 가계의 기대치와 수렴하기 시작하면 연준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상황에 관계없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굴스비 위원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전 세계 중앙은행가들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키는 것을 업무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긴다.

대중이 더 이상 중앙은행을 신뢰하지 않으면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팬데믹 시대의 공급 제약으로 인해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물가 상승을 겪은 후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금 기대치를 통제하는 것은 평소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FT는 말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1월에 2.5%를 기록했다.

골스비 위원은 2023년과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는 듯 보였지만 성장을 저해하거나 실업률을 높이지 않았던 중앙은행이 더 이상 황금의 길을 걷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야기한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를 현재의 '제한적' 수준인 4.25%에서 4.5%로 인하하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음을 인정했다.

관리들은 여전히 올해 어느 시점에 두 차례의 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지난주 두 번째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부분적으로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올해 중 추가 진전이 지연될 수 있다”라고 인정했다.

굴스비 위원은 지금부터 12~18개월 후에는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믿지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음 인하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 생각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할 때는 '관망'이 올바른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관망'에는 공짜가 아니라 대가가 따른다. 새로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지만, 점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일부 잃게 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밀집한 미시간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굴스비 위원은 앞으로 3~6주가 일련의 정책 불확실성을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위원은 “그들은 관세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관세가 얼마나 커질지 모르고, 면제가 될지, 특히 캐나다 및 멕시코와의 통합으로 인해 자동차 부문에 어떻게 적용될지 모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