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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치현, 한국과의 관광 교류 활성화 기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문단 고치현 시찰 투어
-고치현 관광진흥스포츠부와 한산그룹 에히메현 지사가 공동 주최
-한국과 일본 고치현 직항로 개설 기대감 상승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 대상으로 ‘고치현 시찰 투어’가 진행됐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 대상으로 ‘고치현 시찰 투어’가 진행됐다]

일본 고치현은 지난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한국 여행사, 대한항공 관계자, 협회, 여행 관련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대해 ‘고치현 시찰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투어는 일본 소도시의 자연 정취가 아름다운 고치현을 앞세워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고 한국~고치현 간 국제선 직항로 개설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고치현 관광진흥스포츠부와 한산그룹 에히메현 지사가 공동 주최하여 3박 4일 동안 진행됐다.

[한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한국~고치현 간 국제선 직항로 개설을 목적으로 진행된 고치현 시찰 투어]
[한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한국~고치현 간 국제선 직항로 개설을 목적으로 진행된 고치현 시찰 투어]
[고치현 시찰 투어 방문단]
[고치현 시찰 투어 방문단]

투어에는 주히로시마 총영사관 강호증 총영사, 한산그룹 김재근 회장,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조태숙 회장 등 약 20명의 주요 인사가 참여하여 고치현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고치성, 히로메시장, 마키노 식물원, 한국 고아의 어머니(윤학자 여사)의 기념비 등 고치현 대표 명소를 방문하고, 가쓰오 타다키 만들기, 카야킹과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하며 관광 상품 개발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고치현 시찰 투어를 주최한 한산그룹 김재근 회장]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고치현 시찰 투어를 주최한 한산그룹 김재근 회장]

한산그룹 김재근 회장은 “이번 시찰 투어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고치현으로 유치하고, 고치현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으로 직항 개설을 통해 경제적, 인적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고치현은 현재 국제선 항공편이 부족한 상황이다. 고치 료마 공항은 대만 타이거항공의 주 2회 전세기만 운항 중이며, 한국에서 고치현으로 가기 위해서는 에히메현 마쓰야마를 경유해야 한다. 그러나 고치 료마 공항은 2026년 10월에 일부 시설을 오픈하고 2027년 5월 완전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한국 노선의 정기편 개설이 기대된다.

[한산 그룹 김재근 회장과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
[한산 그룹 김재근 회장과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는 “한국 방문단을 환영하며, 신규 항공 노선 개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치현은 막부 말기 지사인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으로, 전라남도와의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고치현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한국과의 경제 및 문화 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산 그룹 김재근 회장과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 본부장]
[한산 그룹 김재근 회장과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 본부장]

대한항공도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고치현과의 직항 노선 개설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 본부장은 “고치현은 한국인들이 선호할 만한 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직항 노선 개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찰 투어를 통해 고치현과 한국 간의 관광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직항 노선 개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치현은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과 함께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한산 그룹 김재근 회장

-고치현 시찰 투어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일본의 소도시 고치현은 시코쿠섬 남쪽에 위치하며, 한국과의 역사적 교류가 많은 지역이다. 한일 60주년을 맞이하여 한일간의 교류가 계속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진했다.

이번 방문단은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불리는 ‘윤학자(1912~1968·일본명 다우치 치즈코다우치 치즈코)’여사의 탄생지 비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윤학자 여사는 전라남도 목포의 공생원에서 평생 3000여 명의 고아를 돌보며 헌신한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공생원의 사회공헌 사업은 지속되며 한-일 우호 협력 관계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불리는 ‘윤학자 여사의 탄생지 기념비 안내하는 니시모리 시오조(85) 일본 고치현 일한친선협회 명예회장]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불리는 ‘윤학자 여사의 탄생지 기념비 안내하는 니시모리 시오조(85) 일본 고치현 일한친선협회 명예회장]

-니시모리 시오조(85) 일본 고치현 일한친선협회 명예회장과 한국과의 관계는..

니시모리 시오조 일본 고치현 일한친선협회 명예회장(85)은 고치현 의회 10선 의원으로 2차례 의장을 역임한 정치인이다. 1976년 한일친선협회을 설립하고 한·일간의 교류에 평생 앞장서왔다.
1997년 고치현 의장이었던 니시모리 회장은 윤 여사의 기념비를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고치현 후손들이 보관하고 있던 안중근 의사의 유묵(遺墨)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데 막대한 역할을 한 일등공신이다.

[한산 그룹 김재근 회장과 니시모리 시오조(85) 일본 고치현 일한친선협회 명예회장]
[한산 그룹 김재근 회장과 니시모리 시오조(85) 일본 고치현 일한친선협회 명예회장]

2002년 안중근의사숭모회에 기증된 '언충신행독경만방가행(言忠信行篤敬蠻邦可行)' 유묵과 2016년 '지사인인 살신성인(志士仁人 殺身成仁)' 유묵이 바로 니시모리 회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한국 땅으로 돌아오게 됐다.

니시모리 회장은 2015년 이낙연 전남도지사 시절에는 명예 전남도민으로 위촉되었다. 2016년 명예도민 니시모리 시오조 전 일본 고치현의회 의장을 단장으로 한 고치현 우호 대표단이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를 참관하기 위해 전남을 방문하며 지금까지 문화, 경제 등 한일간에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오랜 고치현과의 역사적 교류가 인연이 되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초대해 고치현 시찰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고치현과 한국 간의 관광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