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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CEO들과 만난 시진핑, 무역 안정 촉구

중국 시진핑 주석은 페덱스(FedEx)의 라제쉬 수브라마니암, 스탠다드차타드의 빌 윈터스 등 임원진과의 회의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공급망 보호를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28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와 티센크루프의 미겔 앙헬 로페즈 보레고가 포함된 이 그룹에 외국 비즈니스 리더들이 역사를 역행하는 행동에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EPA/연합뉴스 제공]

시 주석은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모임에서 “우리는 모두가 넓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보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대신 글로벌 발전에 더 긍정적인 에너지와 확실성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회의는 시 주석이 2년 연속으로 베이징에서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회의를 개최한 행사다.

작년 행사에서는 미국 비즈니스 리더들과만 만났다.

이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 비즈니스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바쁜 한 주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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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제공]

이번 주 초 중국 최고의 연례 CEO 컨퍼런스인 중국개발포럼이 베이징에서 열렸고, 이어서 열대 휴양지 하이난에서 아시아 보아오 포럼이 개최되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루미늄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대해 연이어 관세를 부과한 미국과 대조적으로 세계 무역에서 안정의 보루로서 자신을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광범위한 상호 관세를 공언하며 국제 무역에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FT는 말했다.

시 주석은 외무, 상무, 재무 장관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몇몇 국가들이 ‘높은 벽을 가진 작은 야드’를 건설하고 관세 장벽을 세우고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 과잉 증권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로 인해 기업들이 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선택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라며 “이는 개방형 시장의 중요한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시 주석은 "외국 기업, 특히 다국적 기업이 상당한 국제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우리는 모두가 시계를 되돌리려는 퇴행적 움직임에 저항하기를 바란다”라며 “우리는 함께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성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계를 분리하고 단절하는 것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며, 아무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무역 파트너들은 중국이 막대한 흑자를 내면서도 침체된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라며 "중국이 우호적인 산업 정책, 막대한 보조금, 저렴한 금융으로 자국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들은 오랫동안 국제 경쟁자들로부터 국내 시장을 보호하는 공식적, 비공식적 장벽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 왔다.

시 주석은 최근 몇 년 동안 급감한 중국 내 외국인 투자 그룹이 만든 제품이 정부 조달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외국 기업에 더 나은 조건을 약속했다.

그는 “중국 내 외국인 투자 기업은 국가적 대우를 보장받아야 하며, 이는 법률 적용의 일관성과 동등한 지위 및 대우를 의미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