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이버보안 기술 ‘스캠 뱅가드’를 활용해 AI 기반의 이상 탐지 통합 서비스를 개발했다.
SKT는 최근 이를 IBK기업은행과 자체 AI ‘에이닷’에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9월 IBK기업은행과 SKT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협약을 체결했으며, 협력의 일환으로 이상 탐지 통합 서비스를 IBK기업은행의 보안 시스템 ‘서패스’에 탑재했다.
이상 탐지 통합 서비스는 통신 정보와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가 현재 보이스피싱에 노출됐는지를 분석하는 실시간 서비스다.
AI가 24시간 모니터링하기에 사람이 적은 심야 등의 시간대에도 대응이 가능하며, 피해자가 송금하려 할 경우 계좌 이체를 선제 차단한다.
![SK텔레콤의 보이스피싱 방지 '스캠뱅가드' [연합뉴스 제공] SK텔레콤의 보이스피싱 방지 '스캠뱅가드' [연합뉴스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8503/sk.jpg?w=600)
SKT는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양한 피싱 시도에 대한 탐지 정확도를 높였으며, 금융 시스템에 접속한 사용자가 사기범인지도 분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기기 내 본인확인 수행 이력을 분석해 원래 사용하던 명의와 달리 타인의 명의로 금융 인증을 시도했는지 등이 있다.
한편 SKT의 스캠뱅가드는 글로벌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서 사이버보안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은 이상 탐지 서비스 도입에 앞서 진행한 사전 테스트를 통해 2주 동안만 약 26건의 보이스 피싱을 예방, 5억 9000만 원의 금전적 손실을 막았다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에이닷 전화에도 전면 도입 전 시범 운용 기간을 가졌으며, 한 달 동안 약 19만 건의 의심 통화를 적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고객이 염려하시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 적정성 검토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