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미국의 방위산업을 비롯한 각종 산업 부문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중국 상무부 브리핑 모습 [EPA/연합뉴스 제공]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의 '주요광물 자문위원회' 위원장 대니얼 피커드는 중국의 수출통제가 미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희토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자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통제 대상에는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중희토류 및 희토류 자석 등이 포함됐다. 이들 품목을 중국 밖으로 반출하기 위해선 중국 정부의 특별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기업 대부분은 원자재 비축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에 재고를 전혀 비축하지 않거나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수출통제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독일 등도 사정권에 포함됐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수출 통제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결과, 공공 비축 및 민간 재고와 대체재 등은 확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에도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이 협력해 면밀히 대응할 방침이다.
일부 일본 기업들도 1년치 이상의 희토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