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차세대 통신 기술을 개발하면서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 장비 업체와 협력한 끝에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상화 기지국은 기존에 호환되지 않던 다양한 제조사의 부품을 골라서 쓰기 위한 기술로, 범용 서버에 특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기지국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지국 구축 시 한 제조사의 장비를 모두 사용할 필요가 없기에 이동통신과 AI의 결합인 ‘네트워크 AI’ 실현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SKT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 실증 [SKT 제공] SKT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 실증 [SKT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8680/skt-skt.jpg?w=600)
SKT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 실증 [SKT 제공]
이번 실증에서 SKT는 상용망에 가상화 기지국을 구축했으며, 기존 기술과 비교해 서비스 품질이나 용량, 전력 효율 면에서 개선된 것을 검증했다.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실내외 환경에서 모두 실증한 것은 SKT가 통신 3사 중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가상화 기지국은 새로 개발된 고효율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가속기 구조 개편을 통해 전력 소모도 함께 줄였다.
SKT 관계자는 “개방형 프론트홀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HFR의 무선 장치를 연동해 실내 사무공간에 적용했고, 성능 검증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GPU를 포함한 다양한 칩셋 기반 기지국 장비를 지속적으로 가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