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우성아파트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 봉천동 관악우성아파트 화재 [연합뉴스 제공]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쯤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1시간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남성 1명이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4층 거주민 최모(81)씨와 70∼80대로 추정되는 여성 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연기를 마시거나 호흡 곤란을 호소한 50∼80대 거주민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가 현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 A씨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장에서 발견된 농약 살포기에 기름을 넣고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 추적에 나섰으나, 현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변사체와 지문이 동일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의 주거지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는 딸을 향해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어머니 병원비로 쓰라"며 5만원이 동봉돼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