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여수광양항만공사 공식 출범... 국내 4번째 항만공사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전남 여수항과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등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게 될 여수광양항만공사가 19일 출범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날 광양시 항만대로 월드마린센터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 김성곤ㆍ주승용ㆍ우윤근 국회의원, 이성웅 광양시장 등 각급 기관장을 비롯해 시민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권 장관은 격려사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 발족이 지역은 물론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갖고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컨테이너공단이 폐지되는 대신 세워진 기관으로, 공단이 수행해온 여수항과 광양항의 컨테이너부두 운영 업무 이외에 광양제철부두, 여수국가산단부두 등 여수와 광양지역내 모든 부두 운영을 총괄한다.

그동안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및 배후단지 개발·운영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여수항과 여천석유부두 및 제철부두 등 나머지 항만시설의 개발·운영은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이 각각 담당해 항만시설관리운영의 이원화에 따라 효율성이 저하됐으나, 이번 항만공사의 설립으로 항만시설관리운영 주체를 일원화할 수 있게 됐다.

공사 초대 사장으로는 이상조(72) 전임 한국콘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이 취임했다.

직제는 경영본부와 운영본부 등 2개 본부와 감사팀 등 9개팀, 1사업소(여수사업소) 등으로 구성되며 인원은 임원 3명(사장 1, 본부장 2)과 직원 80명 등이다.

공사는 공단 후신인 만큼 부채도 승계하는데 애초 공단이 안고 있던 1조원대의 부채 중 절반은 정부의 재정 지원과 출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갚고 나머지는 부두 사용료 등 자체수입으로 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부산항만공사(2004.1), 인천항만공사(2005.7), 울산항만공사(2007.7)에 이어 네 번째로 설립되는 것이며, 여수항과 광양항 등 2개의 항만을 관할하는 최초의 항만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