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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페이, 애플 페이… 점유율 확보하려면 아프리카 진출도 고려해야

 

아프리카 콩고의 VMK가 제작한 스마트폰
아프리카 콩고의 VMK가 제작한 스마트폰

 

IT기업들이 삼성페이, 애플페이, 구글 페이 등 각종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지만, 대중화가 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에겐 아직 모바일 머니 결제보다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더 편하다.

하지만 이미 모바일 머니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지역이 있다. 놀랍게도 그곳은 아프리카다. 세계은행가 갤럽에 의한 '글로벌 핀덱스' (Global Findex) 조사는 세계 모바일 계좌의 10% 이상을 사하라 이남의 13개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머니 서비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선 2004년, 케냐에선 2007년에 시작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하게 퍼졌다. 세계 전 인구의 모바일 머니 보급률이 2%인데 반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보급률은 12%에 달한다.

모바일 머니의 유행은 은행 창구를 이용하지 않는데도 최근 몇 년간 14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시장에 공급해 아프리카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데도 도움이 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모바일 머니가 자리를 잡은 이유는 공식 금융 제도에 접근하기가 힘든 사회적 환경 때문이다. 또한 모바일 머니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촉진한 덕분에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 모바일 전송 시스템인 'M-Pesa'의 본거지인 케냐에선 모바일 머니 계좌를 가진 성인의 비율이 58%나 된다. 또한 모바일 머니 계좌를 가진 사람들 중 60%는 자신의 소득이 주변 사람들보다 많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모바일 머니는 여성, 빈곤층, 청소년, 농민 등 공식적인 금융시스템에 접근하기 힘든 사람들에 대한 보증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