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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솔라시티 합병 계획 차질.. 투자자들 반발·주가 하락

24일 블룸버그 통신이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솔라시티와 테슬라를 합병하려다 투자자들에 반발에 맞았다고 전했다.

테슬러 주가는 머스크가 메가에너지기업이 탄생하면 규모가 사상 최대인 1조 달러에 달한다고 전한 후 10% 이상 하락했다. 28억6천만 달러로 솔라시티를 인수하겠다는 머스크는 사실상 투자자들이 등을 돌려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머스크는 솔라시티의 이사회 의장이자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맡고 있다. 이들 회사의 지분을 그는 각각 22%, 21%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현재 솔라시티의 부채는 32억5천만 달러로 최근 3년간 13배 올랐다. 두 회사의 총 기업가치는 합병을 발표하기 전보다 40억 달러 줄은 270억 달러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솔라시티를 테슬라와 28억6천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30억 달러가량 되는 솔라시티의 빚을 돌려받아야 하고 2017년 모델3 출시를 방해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또 지난 21일 테슬라가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26.5~28.5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솔라시티에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2일 테슬라 주가가 10.5% 떨어지기도 했다.

영국 금융 서비스 그룹인 바클레이즈는 두 회사의 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현금 흐름상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머스크는 23일 두번의 컨퍼런스콜을 열어 소비자들이 태양광 패널(솔라시티)과 가정용 배터리·전기차(테슬라)을 한번에 살 수 있어 시너지가 난다고 주장했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위스턴은 "테슬라의 투자자들은 이제 전기차와 태양열로 인한 위험을 모두 감수해야 하게 됐다"며 "주주총회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면 머스크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